시장분석
코스피 6,000 탈환 하루 만에 반납: 83조 번 SK하이닉스는 오르고 107조 번 삼성전자는 내린 이유
작성일 2026. 10. 29. · 시장분석
코스피가 10월 28일 하루에 6.63% 뛰어 6,012.44로 마감했습니다. 10거래일 만에 6,000선을 되찾은 날입니다. SK하이닉스가 분기 매출 100조 원 시대를 연 실적과 100조 원 규모 주주환원을 내놓은 덕분이었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인 29일, 삼성전자가 영업이익 107조 원이라는 더 큰 숫자를 발표했는데도 코스피는 1.24% 내린 5,937.66으로 6,000선을 하루 만에 내줬습니다.
두 회사 모두 ‘사상 최대’였는데 주가는 반대로 움직였습니다. SK하이닉스는 29일에도 2.62% 올랐고, 삼성전자는 4.13% 내렸습니다. 이 글은 두 회사의 실적과 주주환원을 같은 잣대로 놓고 비교해 차이가 어디서 났는지 계산하고, 곧 나올 미국 FOMC 결과까지 이번 주 확인할 것들을 정리했습니다.
사흘간의 코스피 — 5,638에서 6,012, 다시 5,937로
| 날짜 | 코스피 종가 | 무슨 일이 있었나 |
|---|---|---|
| 10월 23일 | 5,550.30 | 장중 -4.1%까지 밀렸다 반등(후티의 사우디 공격, 유가 급등) |
| 10월 27일 | 5,638.34 | 28일 종가와 상승 폭으로 역산 |
| 10월 28일 | 6,012.44(+6.63%) | SK하이닉스 실적·주주환원 발표, 매수 사이드카 발동 |
| 10월 29일 | 5,937.66(-1.24%) | 장중 6,100.11까지 올랐다가 5,817.92까지 밀림, 삼성전자 실적 발표 |
23일 종가와 비교하면 거래일 기준 나흘 만에 코스피가 약 7.0% 올랐습니다. 29일 하루의 고가와 저가 차이는 282포인트, 전날 종가의 약 4.7%로 여전히 큰 폭으로 흔들리고 있습니다. 하루 4~6%씩 움직이는 장세는 「롤러코스터 코스피 5,735, 메타가 치른 ‘AI 투자 1차 시험’과 10월 반도체 수출 222% 증가」에서 계산한 연환산 변동성 40%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SK하이닉스 3분기 — 매출 104.6조, 영업이익률 79.7%
| 항목 | 2026년 3분기 | 비교 |
|---|---|---|
| 매출 | 104조 6,155억 원 | 전년 대비 +327.9%, 전 분기 대비 +31.9%, 분기 첫 100조 원 |
| 영업이익 | 83조 3,338억 원 | 전년 대비 +632.1%, 컨센서스 대비 +8.3~9.3% |
| 영업이익률 | 79.7% | 2분기 76.3% |
| 순이익 | 39조 7,756억 원 | 환율·투자자산 평가손실 등 영업외 손실 32.6조 원 |
| 순현금 | 98.7조 원 | 현금 114.5조 원, 차입금 15.8조 원 |
| 수요 | D램·HBM 3년치 ‘완판’ | 14개 고객과 장기계약, 2027~2028년 생산능력 절반 이상 확보 |
※ 컨센서스 대비 수치는 집계처(인포맥스, 에프앤가이드)에 따라 다릅니다. 순이익이 영업이익의 절반에 못 미치는 것은 영업외 손실 때문입니다.
10월 18일 글 「코스피 반등의 열쇠, 빅테크 설비투자 7,800억 달러: 10월 마지막 2주 실적·FOMC 일정 총정리」에서 SK하이닉스 3분기 영업이익 전망을 80조 원 안팎으로 소개했는데, 실제는 그보다 3조 원 넘게 많았습니다. 매출 100원 가운데 80원 가까이가 영업이익으로 남는 구조로, 같은 분기 TSMC 영업이익률(58.7%)보다 20%포인트 이상 높습니다.
· 8월 발표 자사주 매입 40조 원(완료) + 이번 추가 60조 원
· 현금배당 30조 원 이상, 자사주 매입·소각 60조 원 이상
· 3분기 배당 주당 20,000원(정기 10,000원 + 키옥시아 지분 매각 특별배당 10,000원), 기준일 11월 30일
· 이번 자사주 매입 20조 원 중 약 10조 원 소각
삼성전자 3분기 — 영업이익 107.4조, 그러나
| 항목 | 2026년 3분기 | 비교 |
|---|---|---|
| 매출 | 195조 2,532억 원 | 전년 대비 +126.9% |
| 영업이익 | 107조 4,405억 원 | 전년 대비 +783.1%, 사상 최대 |
| 영업이익률 | 약 55.0%(직접 계산) | SK하이닉스보다 약 25%포인트 낮음 |
| 2026년 주주환원 | 90조~110조 원 예상 | 집행·확정 35조 원, 남은 55조~75조 원은 내년 1월 말 이사회에서 결정 |
영업이익 규모로는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보다 약 29% 많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이미 이 숫자를 알고 있었습니다. 토스증권 이영곤 리서치센터장은 “역대 최대 실적은 잠정실적 발표에서 이미 확인된 사안”이라며, 주주환원의 구체적인 정책이 확정되지 않으면서 일부 실망 매물이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삼성전자 우선주도 3.26% 내렸습니다.
같은 잣대로 비교하기 (직접 계산)
| 10월 29일 종가 기준 | SK하이닉스 | 삼성전자(보통주) |
|---|---|---|
| 종가 / 29일 등락 | 1,526,000원 / +2.62% | 232,000원 / -4.13% |
| 27일 종가 대비 | 약 +13.8% | 약 +4.5% |
| 시가총액(추정) | 약 1,068조 원 | 약 1,229조 원 |
| 시가총액 ÷ 3분기 영업이익 연환산 | 약 3.2배 | 약 2.9배 |
| 2026년 주주환원 ÷ 시가총액 | 약 9.4%(100조 원) | 약 7.3~9.0%(90조~110조 원) |
| 아직 남은 주주환원 ÷ 시가총액 | 약 5.6%(60조 원, 규모 확정) | 약 4.5~6.1%(55조~75조 원, 방식 미정) |
| 순현금 ÷ 시가총액 | 약 9.2% | – |
※ 직접 계산입니다. 시가총액은 알파스퀘어 표시 시가총액을 29일 종가 비율로 환산한 값이고, 삼성전자는 우선주를 뺀 보통주 기준이라 주주환원 비율이 실제보다 다소 높게 나옵니다. 영업이익 연환산은 3분기 실적 × 4의 단순 계산입니다. 27일 종가는 28일 종가와 등락 폭으로 역산했습니다.
계산해 보면 두 회사의 ‘싼 정도’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영업이익 대비 시가총액은 오히려 삼성전자가 조금 낮고, 올해 주주환원 비율도 범위가 겹칩니다. 숫자의 크기로는 주가가 반대로 움직일 이유가 뚜렷하지 않다는 뜻입니다.
갈린 건 ‘주주환원의 확정성’
| 구분 | SK하이닉스 | 삼성전자 |
|---|---|---|
| 추가 주주환원 규모 | 60조 원(확정) | 55조~75조 원(범위) |
| 구체적 방식 | 배당 30조 원+, 매입·소각 60조 원+, 이번 매입 20조 원 이사회 결의 | 현금배당·자사주 매입·소각, 세부안은 내년 1월 말 |
| 당장의 일정 | 배당 기준일 11월 30일, 자사주 매입 바로 시작 | 약 3개월 뒤 발표 |
| 시장 반응(29일) | +2.62% | -4.13% |
차이는 ‘얼마나’보다 ‘언제, 어떻게’에 있었습니다. SK하이닉스는 금액과 방식, 기준일까지 한 번에 내놨고 매입도 바로 시작합니다. 삼성전자는 범위만 제시하고 세부안을 석 달 뒤로 미뤘습니다. 같은 돈이라도 지금 확정된 돈과 나중에 정해질 돈은 시장이 다르게 값을 매긴다는 점을 보여준 이틀이었습니다. 자사주 매입은 주가가 오를수록 같은 금액으로 줄일 수 있는 주식 수가 줄어든다는 점도 기억할 만합니다. 그 계산은 「삼성E&A(028050) 2026년 목표 주가 전망 총정리본」에서 해 봤습니다.
외국인·기관 수급과 사이드카
| 코스피 순매수 | 10월 28일 | 10월 29일 |
|---|---|---|
| 외국인 | 약 +8,158억~8,228억 원 | 약 +681억~721억 원 |
| 기관 | 약 +9,608억 원 | 약 -4,447억 원 |
| 개인 | 약 -1조 7,766억~1조 8,016억 원 | 약 +333억~343억 원 |
| 코스닥 종가 | 771.28(+3.69%) | 753.23(-2.34%) |
| 원·달러 환율 | 주간 종가 1,337.7원(+14.0원) | – |
※ 수급 수치는 매체마다 잠정치·확정치 차이로 조금씩 다릅니다. 28일 환율은 비즈니스코리아 기준 1,337.7원, 머니투데이 기준 1,323.7원으로 크게 달라 확인이 필요합니다.
28일에는 외국인과 기관이 합쳐 1조 8,000억 원 가까이 사들였고 개인이 비슷한 규모를 팔았습니다. 개장 직후 매수 사이드카가 걸렸는데, 올해 54번째 사이드카이자 27번째 매수 사이드카였습니다. 29일에는 기관이 4,400억 원 넘게 팔며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전기·전자 업종이 28일 하루 9% 넘게 오른 만큼, 차익 실현이 나오기 쉬운 자리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음 관문 — FOMC와 남은 실적
| 시기(한국 시간) | 일정 | 볼 것 |
|---|---|---|
| 10월 30일 새벽 | 미국 FOMC 금리 결정, 워시 의장 기자회견 | 동결은 기정사실, 12월 인상 가능성 언급 여부 |
| 10월 30일 새벽 | 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 실적 | 설비투자 계획 상향 여부(메모리 수요와 직결) |
| 10월 31일 새벽 | 아마존 실적 | 클라우드 성장률과 설비투자 |
| 11월 30일 | SK하이닉스 3분기 배당 기준일 | 주당 20,000원 |
| 2027년 1월 말 | 삼성전자 이사회 | 남은 주주환원 55조~75조 원의 구체안 |
코스피는 SK하이닉스 실적(영업이익 83.3조 원, 이익률 79.7%)과 100조 원 주주환원에 28일 6.63% 올라 6,000선을 되찾았지만, 삼성전자가 영업이익 107.4조 원을 발표한 29일에는 1.24% 내렸습니다. 같은 잣대로 계산하면 두 회사의 시가총액은 3분기 영업이익 연환산의 3배 안팎, 올해 주주환원은 시가총액의 7~9%대로 비슷합니다. 주가를 가른 것은 숫자의 크기가 아니라 주주환원이 지금 확정됐는지였습니다. 이제 시장의 눈은 FOMC의 12월 인상 신호와 빅테크 설비투자 계획으로 옮겨갑니다.
자주 묻는 질문
코스피는 왜 6,000을 회복했다가 다시 내줬나요?
10월 28일 SK하이닉스의 사상 최대 실적과 100조 원 주주환원 발표로 6.63% 올라 6,012.44가 됐습니다. 29일에는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실적을 냈지만 추가 주주환원 세부안을 내년 1월 말로 미루면서 4.13% 내렸고, 기관 매도 속에 코스피도 5,937.66으로 내려왔습니다.
SK하이닉스 3분기 실적은 어땠나요?
매출 104조 6,155억 원, 영업이익 83조 3,338억 원으로 영업이익률 79.7%를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보다 8~9% 많았고, D램·HBM은 3년치 물량이 사실상 다 팔렸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는 실적이 좋은데 왜 주가가 떨어졌나요?
영업이익 107조 4,405억 원은 이미 잠정실적으로 알려진 숫자였고, 올해 주주환원 90조~110조 원 가운데 남은 55조~75조 원의 구체적인 방식이 내년 1월 말로 미뤄지면서 실망 매물이 나왔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SK하이닉스 배당금은 얼마인가요?
3분기 배당은 주당 20,000원으로, 정기 배당 10,000원과 키옥시아 지분 매각에 따른 특별배당 10,000원입니다. 기준일은 11월 30일이며, 29일 종가 기준 한 분기 배당만으로 약 1.3%입니다.
이번 주 남은 변수는 무엇인가요?
한국 시간 10월 30일 새벽 미국 FOMC 금리 결정과 워시 의장의 12월 인상 신호 여부, 같은 날 알파벳·마이크로소프트 실적과 31일 새벽 아마존 실적에서 나올 설비투자 계획이 반도체주와 코스피 방향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