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분석
코스닥 900 회복, 코스피와 갈라진 이유: 반도체 대형주에서 소부장·2차전지로 돈이 움직인다
작성일 2026. 10. 7. · 시장분석
10월 6일 두 지수가 정반대로 움직였습니다. 코스피는 0.89% 내린 6,941.39로 7,000선을 내줬고, 코스닥은 2.98% 오른 919.92로 7월 1일 이후 처음 900선 위에서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75조 원을 팔았는데, 코스닥에서는 10월 들어 순매수로 돌아섰습니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상황은 정반대였습니다. 6월 말 기준 코스피는 연초 대비 두 배 가까이 올랐는데 코스닥은 0.5%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이 글은 ‘코스닥 ÷ 코스피’ 비율로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보고, 이 흐름이 이어질 조건을 정리했습니다.
10월 6일, 두 지수가 갈라진 날
| 구분 | 코스피 | 코스닥 |
|---|---|---|
| 10월 6일 종가 | 6,941.39(-0.89%) | 919.92(+2.98%) |
| 외국인 | 1.75조 원 순매도 | 10월 들어 1,703억 원 순매수 |
| 주요 종목 | 삼성전자 -1.45%, SK하이닉스 -3.69% | 주성엔지니어링 +17.5%, HLB +17.1% |
| 강했던 대형주 | LG에너지솔루션 +5.12%, 삼성전기 +5.95% | |
이날의 핵심은 반도체 ‘대형주’에서 빠진 돈이 반도체 ‘장비·소재’와 2차전지로 옮겨 갔다는 점입니다. 같은 반도체 업종 안에서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빠지고, 이들에 장비와 소재를 공급하는 코스닥 기업들은 올랐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343.6원으로 안정적이었습니다.
코스닥 ÷ 코스피 비율이 석 달 새 23% 올랐습니다
두 지수의 상대적인 힘을 보려면 코스닥 지수를 코스피 지수로 나눠 보면 됩니다. 이 비율이 오르면 코스닥이 코스피보다 강하다는 뜻입니다.
| 시점 | 코스피 | 코스닥 | 코스닥 ÷ 코스피(×1,000) |
|---|---|---|---|
| 6월 30일 | 8,476.48 | 약 912.6 | 약 107.7 |
| 9월 30일 | 6,838.04 | 855.91 | 약 125.2 |
| 10월 6일 | 6,941.39 | 919.92 | 약 132.5 |
※ 6월 30일 코스닥은 6월 29일 종가(920.57)와 30일 등락률(약 -0.87%)로 역산한 추정치입니다.
6월 말 대비 비율이 약 23%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크게 빠지고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버텼다가 최근 더 빠르게 오른 결과입니다. 상반기 내내 반도체 대형주에 쏠렸던 힘이 하반기 들어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숫자입니다. 상반기 반도체 쏠림은 「코스피 7,000선 회복과 반도체 쏠림」 글에서 다뤘습니다.
3분기에도 코스닥은 덜 빠졌습니다
| 구간 | 코스피 | 코스닥 |
|---|---|---|
| 올해 연초 ~ 6월 말(6월 29일 기준 보도) | +99.2% | +0.53% |
| 3분기(6월 30일 ~ 9월 30일) | -19.3% | 약 -6.2% |
| 9월 저점 → 10월 6일 | +7.8%(6,439.49 → 6,941.39) | +16.4%(790.21 → 919.92) |
| 9월 30일 → 10월 6일 | +1.5% | +7.5% |
상반기에 거의 오르지 않았던 코스닥은 3분기 급락장에서도 덜 빠졌습니다. 많이 오르지 않았으니 털어 낼 차익 실현 물량도 적었던 셈입니다. 그리고 9월 저점 이후 반등 폭은 코스피의 두 배가 넘습니다. 코스피 3분기 급락 원인은 「코스피 3분기 -19%, 세계 최악 성적표」 글에 정리했습니다.
돈은 어디로 갔나: 소부장·2차전지·바이오
| 업종 | 최근 흐름 |
|---|---|
|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 장비주 7개 평균 상승률 약 54.9%, SFA반도체 약 100% 상승. 최근 한 달 수익률 상위 10개 ETF 중 7개가 소부장 |
| 2차전지 | 에코프로 +11.41%(삼성SDI 협력 소식), LG에너지솔루션 +5.12%(10월 6일) |
| 바이오 | HLB +17.1%(10월 6일) |
| 거래대금 | 코스닥 일평균 8월 5.98조 원 → 10월 8.79조 원(약 +47%) |
소부장으로 돈이 간 논리는 이렇습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이익이 정점에 가까워졌다는 우려가 커지는 동안, 이들이 설비를 늘리면 장비·소재 기업의 매출은 그 뒤에 따라서 늘어납니다. 마이크론이 1,500억 달러 규모 고객 약정을 공개하며 증설 수요를 확인해 준 것도 장비주에 힘이 됐습니다. 반도체 사이클 논쟁은 「반도체 조정과 사이클 고점 시점」 글을 참고하세요.
코스닥이 오를 수 있었던 세 가지 이유
| 이유 | 내용 |
|---|---|
| 밸류에이션 정상화 | 코스닥 PER이 상반기 30배에서 역사적 평균인 17.5배 수준으로 낮아짐(삼성증권) |
| 수급 복귀 | 9월 1일~10월 2일 기관 1조 115억 원, 개인 4,731억 원 순매수. 외국인도 10월 들어 순매수 전환 |
| 정책 기대 | 승강제(프리미엄·스탠더드·관리 3개 리그), 동전주 퇴출, 저PBR 기업 명단 공개 등 코스닥 개편안 |
가장 중요한 건 첫 번째입니다. PER이 30배에서 17.5배로 내려왔다는 건, 같은 이익을 내도 주가가 40% 넘게 싸졌다는 뜻입니다. 상반기 코스닥이 비쌌던 게 아니라 이익 대비 가격이 정상 수준으로 돌아온 상태에서 반등이 시작됐다는 점이 이번 반등을 6월 말 급등과 다르게 보는 이유입니다. 6월 29일에도 코스닥은 정책 기대로 하루 8.13% 급등해 920선에 올랐지만, 그때는 오래 버티지 못했습니다.
이 흐름이 이어지려면
첫째, 실적입니다. 장비·소재 기업의 3분기 실적에서 반도체 증설 효과가 숫자로 나와야 합니다. 둘째, 외국인 수급입니다. 10월 순매수 1,703억 원은 아직 9월~10월 초 코스닥 순매도(1.4조 원대)에 비하면 작습니다. 셋째, 정책 실행입니다. 동전주 퇴출은 법원에서 제동이 걸렸고, 승강제 세부안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정책이 기대로만 남으면 6월 말처럼 급등이 되돌려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코스피 쪽에서 반도체 대형주가 다시 강해지면, 코스닥으로 옮겨 갔던 돈이 되돌아갈 수 있습니다. 특히 내일(10월 8일 예정) 삼성전자 잠정실적이 기대를 크게 넘으면 ‘대형주 복귀’, 기대에 못 미치면 ‘소부장·중소형주 순환’이 더 강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외국인 수급의 큰 그림은 「외국인 169조 순매도 원인과 복귀 시점」 글에서 다뤘습니다.
이번 주 체크포인트
| 시점 | 이벤트 | 코스피·코스닥에 미칠 영향 |
|---|---|---|
| 10월 8일(예정) | 삼성전자 3분기 잠정실적 | 대형주 vs 소부장 자금 방향 |
| 이번 주 | LG전자 잠정실적 | IT 하드웨어 심리 |
| 이번 주(미국) | 9월 FOMC 의사록 | 금리 민감한 성장주(코스닥)에 영향 |
| 10월 중 | 코스닥 저PBR 기업 명단·승강제 세부안 | 정책 기대의 실제 이행 여부 |
코스닥 ÷ 코스피 비율은 6월 말 대비 약 23% 올라, 상반기 반도체 대형주 쏠림이 소부장·2차전지·바이오로 풀리는 흐름을 보여 줍니다. 코스닥 PER이 역사적 평균 수준으로 내려온 상태에서 기관·개인에 이어 외국인까지 돌아왔다는 점은 6월 말 정책 테마 급등과 다릅니다. 다만 장비·소재 기업의 실적 확인과 정책 실행이 뒤따라야 900선이 안착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코스닥은 왜 오르고 코스피는 빠졌나요?
10월 6일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1.75조 원을 순매도하며 삼성전자(-1.45%), SK하이닉스(-3.69%) 등 반도체 대형주가 약했습니다. 반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2차전지, 바이오로 돈이 몰리면서 코스닥은 2.98% 오른 919.92로 마감했습니다.
코스닥 900 돌파는 얼마 만인가요?
10월 6일 종가 919.92로 7월 1일 이후 약 3개월 만에 900선 위에서 마감했습니다. 10월 2일에도 장중 903.49까지 올랐지만 893.29로 마감했습니다. 9월 초 저점(790.21) 대비로는 약 16% 올랐습니다.
코스닥 ÷ 코스피 비율은 어떻게 변했나요?
코스닥 지수를 코스피 지수로 나눈 값(×1,000)은 6월 30일 약 107.7에서 10월 6일 약 132.5로 약 23% 올랐습니다. 상반기 코스피 쪽으로 쏠렸던 힘이 하반기 코스닥 쪽으로 옮겨 가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번 코스닥 반등은 지속될까요?
코스닥 PER이 상반기 30배에서 역사적 평균인 17.5배 수준으로 내려왔고, 거래대금도 8월 일평균 5.98조 원에서 10월 8.79조 원으로 늘었습니다. 다만 장비·소재 기업의 실적 확인, 외국인 순매수 지속, 승강제 등 정책 실행이 뒤따라야 합니다.
코스닥으로 몰린 업종은 어디인가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가 가장 강했습니다. 장비주 7개가 평균 약 55% 올랐고 SFA반도체는 두 배가 됐습니다. 에코프로 등 2차전지와 HLB 등 바이오도 강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