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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분석

삼전닉스 자사주 55조 매입 끝난다: 코스피 ‘수급 방파제’가 사라지면 누가 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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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자사주 55조 매입 끝난다: 코스피 ‘수급 방파제’가 사라지면 누가 사나

작성일 2026. 10. 11. · 시장분석

코스피는 한글날 연휴 직전인 10월 8일 6,625.93으로 마감했습니다. 한 주 동안 377.81포인트(-5.39%) 빠졌습니다. 같은 주 미국 S&P500은 1.14% 올랐습니다. 삼성전자가 분기 영업이익 107.4조 원이라는 사상 첫 기록을 낸 주였는데도 그랬습니다.

증권가가 꼽은 이유 가운데 가장 구체적인 것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이 끝나 간다는 점이었습니다. 두 회사가 8월 말부터 사들인 자사주는 약 46조 원. 이 돈이 지난 한 달간 코스피를 떠받친 가장 큰 매수 주체였습니다. 이 글은 이 ‘방파제’가 얼마나 컸는지, 언제 사라지는지, 그 빈자리를 누가 메울 수 있는지를 거래소 수급 숫자로 직접 계산했습니다.

코스피 -5.4%, 미국은 올랐던 한 주

날짜 코스피 등락률 있었던 일
10월 2일 7,003.74 – 7,000선 회복으로 한 주 마감
10월 5일 – 휴장 개천절 대체공휴일. 연휴 중 미국 10년물 금리 장중 5.347%
10월 6일 6,941.39 -0.89% 외국인 약 1.75조~1.77조 원 순매도(집계처별 차이). “삼전닉스 자사주 매입 종료 경계감”
10월 7일 약 6,803.90 약 -1.98% –
10월 8일 6,625.93 -2.62% 삼성전자 잠정실적, 반도체 ETF 리밸런싱, 옵션 만기가 한날에 겹침

※ 10월 7일 종가는 8일 종가와 하락폭(-177.97포인트)으로 역산한 값입니다.

같은 기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5.277%에서 5.246%로 오히려 조금 내려갔고, 다우·S&P500·나스닥은 모두 올랐습니다. 원·달러 환율도 1,343원대에서 1,341원대로 거의 그대로였습니다. 바깥 변수보다 한국 시장 안쪽의 수급이 문제였다는 뜻입니다. 주간 수급은 외국인 약 6.3조 원, 기관 약 2.3조 원 순매도, 개인 약 6.2조 원 순매수였습니다.

55조 자사주, 누가 얼마나 샀나

구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발표 8월 21일 8월 19일
목적 임직원 주식 보상 소각
계획 규모 15조 원(약 5,329만 주) 약 40조 원(2,407만 주)
원래 기한 11월 21일 11월 19일
10월 6일까지 매입 5,580만 주, 약 14.7조 원 1,885만 주(78.3%)
남은 물량 약 3,000억 원(사실상 완료) 약 522만 주
평균 매입 단가(계산) 약 26만 3,000원 약 174만 7,000원

※ 삼성전자는 주식 수 기준으로 계획을 이미 넘겼지만(104.7%) 금액 15조 원을 채울 때까지 매입을 이어 간다고 보도됐습니다. 평균 단가는 보도된 누적 매입 금액을 주식 수로 나눈 직접 계산입니다. 일부 매체는 삼성전자 매입 기간 시작일을 다르게 적었으나, 발표일(8월 21일)과 매입 개시(8월 하순)를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두 회사의 목적은 다릅니다. SK하이닉스는 사서 없애는(소각) 자사주이고, 삼성전자는 임직원 성과 보상에 쓰는 자사주입니다. 하지만 시장 수급 입장에서는 둘 다 매일 장에서 주식을 사 주는 큰손이었다는 점에서 같습니다. 두 종목은 코스피 시가총액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합니다. 소각과 단순 매입의 차이는 「자사주 매입과 소각 차이」에 정리했습니다.

9월 수급표 — 외국인·기관 매도의 97%를 받아냈다

거래소 투자자별 매매에서 회사의 자사주 매입은 ‘기타법인’으로 잡힙니다. 9월 한 달 수급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9월 투자자별 순매수 금액 의미
외국인 약 -20조 원 순매도
기관 약 -12조 원 순매도
기타법인 약 +31조 원 대부분 삼성전자·SK하이닉스 자사주
기타법인 일평균(9월 4일~10월 6일) 약 1.58조 원 10월 6일에는 약 1조 원으로 감소

외국인과 기관이 판 32조 원 가운데 31조 원, 약 97%를 기타법인이 받아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9월 코스피가 7,000선 안팎에서 버틴 건 개인의 힘이라기보다 두 회사의 자사주 매입 덕이 컸던 셈입니다. 키움증권은 이 매입이 매도 물량을 흡수하며 지수 하단을 지켰지만, 주가를 끌어올리는 힘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 97%는 보도된 9월 수급(외국인 약 -20조, 기관 약 -12조, 기타법인 약 +31조 원)으로 계산한 값입니다. 기타법인에는 두 회사 외 다른 법인 매매도 섞여 있어 정확한 자사주 비중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남은 물량과 종료 시점 — 직접 계산

삼성전자는 사실상 끝났고, 이제 남은 건 SK하이닉스입니다.

항목 계산 결과
남은 주식 수 2,407만 주 − 1,885만 주 약 522만 주
남은 금액 522만 주 × 약 170만~175만 원 약 8.9조~9.1조 원
하루 매입 속도 최근 하루 60만~65만 주 하루 약 1.1조 원
남은 기간 10월 6일 기준 7~8거래일 10월 16일~19일 전후 종료 추정
원래 기한 대비 11월 19일 약 한 달 조기 종료

※ 직접 계산입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10월 7일 전후 170만 원대였으며, 매입 속도가 바뀌면 종료일도 달라집니다. 10월 9일(한글날)은 휴장입니다.

계산대로라면 다음 주 후반까지는 하루 1조 원 남짓의 매수가 남아 있고, 그 뒤로는 0이 됩니다. 9월에 하루 평균 1.58조 원이던 기타법인 매수가 다음 주 1조 원 안팎으로 줄었다가, 10월 셋째 주부터는 거의 사라지는 셈입니다.

이번 주에 이미 보인 ‘공백 예고편’

삼성전자 매입이 6일 사실상 끝나면서 이번 주는 SK하이닉스 혼자 매수하는 첫 주였습니다. 주간 수급에서 개인(+6.2조)·외국인(-6.3조)·기관(-2.3조)을 합하면 -2.4조 원이 남는데, 이 차이를 기타법인 등이 메웠다고 보면 사흘간 하루 평균 약 0.8조 원입니다. 9월 평균(1.58조 원)의 절반 수준입니다.

매수 방파제가 절반으로 낮아진 주에 코스피는 5.4% 빠졌습니다. 물론 하락에는 다른 요인도 겹쳤습니다. 10월 8일에는 삼성전자 실적 발표, 반도체 ETF 정기 리밸런싱(삼성증권 추산 반도체 관련 ETF 약 18.1조 원 규모), 코스피200 옵션 만기가 한날에 몰렸습니다. 삼성전자는 일부 ETF에서 종목당 비중 상한(25%)을 넘어 약 2,000억 원어치 매도 수요가 예상됐습니다. 실적이 좋아도 주가가 빠질 수 있는 이유는 「잠정실적 읽는 법: 어닝 서프라이즈 기준과 ‘실적은 좋은데 주가는 왜 빠지나’」에서 다뤘습니다.

잠깐, 자사주 매입이 끝나면 주가는 꼭 빠지나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매입이 끝난다는 건 ‘사 주던 사람이 빠진다’는 뜻이지 ‘팔 사람이 생긴다’는 뜻은 아닙니다. 외국인 매도가 멈추거나 다른 매수 주체가 들어오면 공백은 생각보다 작을 수 있습니다. 다만 지금처럼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는 같은 매도에도 가격이 더 크게 밀릴 수 있습니다.

빈자리를 메울 후보들

후보 근거 한계
개인 이번 주에만 약 6.2조 원 순매수 물려 있는 물량이 많아 반등 시 되파는 경향
삼성전자 배당금 재투자 3분기 배당 약 30조 원 지급 예정, 이 중 외국인 몫 약 15조 원 추산 외국인이 달러로 바꿔 송금하면 오히려 환율·수급 부담
외국인 복귀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 약 5.1~5.3배, 역사적 저점권 대만 선호가 뚜렷함(아래 표)
기관(연기금 등) 지수 저점권 매수 여력 이번 주에도 2.3조 원 순매도

※ 선행 PER은 대신증권이 제시한 코스피 선행 EPS 1,293.5포인트 기준으로, 10월 7일 종가에서 5.26배, 10월 8일 종가 6,625.93에서는 약 5.12배로 계산됩니다. 대신증권은 선행 PER 6배만 적용해도 7,700선 회복이 가능하다고 봤습니다.

배당금 쪽은 양날의 칼입니다. 삼성전자 3분기 배당 30조 원 중 외국인 몫 약 15조 원이 한국 주식에 재투자되면 공백을 메우지만, 해외로 송금되면 오히려 원화 약세와 매도 압력으로 이어집니다. 이 계산은 「삼성전자 30조 배당락 이틀, 배당금 30조는 어디로 가나」에서 자세히 했습니다.

외국인이 보는 한국 vs 대만 한국 대만
12개월 선행 PER 약 5.5배 약 18배
지난 분기 지수 수익률 격차 대만이 약 23%p 앞섬(2000년 이후 최대)
BofA 펀드매니저 ‘비중 확대’ 응답 25% 40%
다음 AI 사이클 최대 수혜 예상 5% 35%

※ 블룸버그(10월 7일)가 인용한 BofA 조사(9월 4~10일, 펀드매니저 87명) 기준입니다. 한국 선행 PER은 집계처에 따라 5.1~5.5배로 다르게 나옵니다.

한 운용사 매니저는 차이를 “대만 이익은 물량 증가에서, 한국 이익은 가격 상승에서 나온다”고 설명했습니다. 메모리 가격이 꺾이면 한국 이익도 꺾일 수 있다는 의심이 PER 5배라는 숫자에 담겨 있는 셈입니다. 외국인 매도의 구조적인 배경은 「외국인 169조 순매도 원인과 복귀 시점」에서, 대형주 대신 코스닥으로 옮겨 가는 자금 흐름은 「코스닥 900 회복, 코스피와 갈라진 이유: 반도체 대형주에서 소부장·2차전지로 돈이 움직인다」에서 다뤘습니다.

앞으로 확인할 일정

시점 이벤트 볼 것
10월 12일 반도체 ETF 정기 변경 반영일 리밸런싱 잔여 물량
10월 14일 미국 9월 소비자물가(CPI)·베이지북, 한국 9월 수출입 미 국채금리 방향, 반도체 수출
10월 15일 미국 9월 생산자물가·소매판매 금리 인상 기대 변화
10월 16일~19일 전후(추정) SK하이닉스 자사주 매입 종료 종료 직후 기타법인 순매수 감소폭, 외국인 매도 지속 여부
10월 하순 SK하이닉스 3분기 실적, 미국 FOMC(27~28일) 4분기 메모리 가격 전망, 금리 인상 여부
배당 지급 전후 삼성전자 3분기 배당 지급 외국인 배당금 재투자 vs 송금

※ LS증권은 다음 주 코스피 예상 범위를 6,600~7,100으로 제시했습니다. 시장에서는 6,500선을 1차 지지선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10월 8일 종가 대비 약 -1.9%).

정리하면
삼성전자(15조 원)와 SK하이닉스(약 40조 원)의 자사주 매입은 9월 외국인·기관 매도 32조 원 중 약 97%를 받아내며 코스피 7,000선을 지켰습니다. 삼성전자는 10월 6일 사실상 끝났고, SK하이닉스도 남은 약 9조 원을 10월 16~19일 전후 다 채울 것으로 계산됩니다. 매수 방파제가 절반으로 낮아진 이번 주에 이미 코스피는 5.4% 빠졌습니다. SK하이닉스 매입 종료 뒤에도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는지, 그 물량을 개인과 배당금 재투자가 받아낼 수 있는지가 10월 하순 코스피의 방향을 가를 가능성이 큽니다.

자주 묻는 질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자사주 매입은 언제 끝나나요?

삼성전자는 15조 원 중 약 14.7조 원을 사들여 10월 6일 무렵 사실상 끝났습니다. SK하이닉스는 10월 6일 기준 계획의 78.3%를 채웠고, 남은 약 522만 주를 최근 속도로 사면 10월 16~19일 전후 마무리될 것으로 계산됩니다. 원래 기한(11월 19일)보다 약 한 달 빠릅니다.

자사주 매입이 코스피에 얼마나 영향을 줬나요?

9월 한 달 외국인은 약 20조 원, 기관은 약 12조 원을 순매도했는데, 자사주 매입이 대부분인 기타법인이 약 31조 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외국인·기관 매도의 약 97%를 받아낸 셈입니다. 9월 4일부터 10월 6일까지 기타법인 순매수는 하루 평균 약 1.58조 원이었습니다.

코스피는 왜 이번 주 5% 넘게 빠졌나요?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이 끝나면서 기타법인 매수가 하루 0.8조 원 수준으로 줄었고, 외국인(약 6.3조 원)과 기관(약 2.3조 원)의 매도가 이어졌습니다. 10월 8일에는 반도체 ETF 리밸런싱과 옵션 만기, 삼성전자 실적 발표가 겹치며 하루 2.62% 하락했습니다.

삼성전자 자사주는 소각하나요?

삼성전자의 이번 15조 원 매입은 임직원 주식 보상 목적이라고 발표됐습니다. 반면 SK하이닉스의 약 40조 원 매입은 소각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가 목적입니다. 시장 수급 측면에서는 두 경우 모두 장에서 주식을 사 주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자사주 매입이 끝나면 누가 코스피를 사줄 수 있나요?

이번 주 6.2조 원을 산 개인, 삼성전자 3분기 배당금(외국인 몫 약 15조 원)의 재투자, 선행 PER 5배대의 저평가를 노린 외국인 복귀가 후보입니다. 다만 외국인은 대만을 더 선호하고 있고, 배당금이 해외로 송금되면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본 글은 2026년 10월 11일 기준 공개된 거래소 수급, 보도와 증권사 자료를 정리한 것으로, 특정 종목이나 지수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매도 흡수 비율, 평균 매입 단가, 남은 매입 금액과 종료 시점, 주간 기타법인 매수 추정, 선행 PER은 공개 수치를 바탕으로 한 단순 계산이며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투자 결정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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